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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

미 증시, 파월 의장 발언과 엔비디아 수출 규제 여파로 급락…반도체·기술주 직격탄

 

지난밤 미국 증시는 예상치 못한 이슈들의 연쇄적인 충격으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악재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꼽히며, 시장은 전반적인 리스크 회피 모드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미 증시, 파월 의장 발언과 엔비디아 수출 규제 여파로 급락…반도체·기술주 직격탄

 반도체 업계 타격…엔비디아 중심으로 급락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슈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입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엔비디아가 개발한 ‘H20’ 칩 등의 중국 수출은 더 엄격한 허가 요건을 요구받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무려 6.87% 하락했습니다.

이 여파로 AMD, 마이크론, ASML, KLA, 글로벌파운드리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7%**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금리 인하 기대감 꺾어

연준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시장의 기대와는 다소 다른 스탠스를 보여줬습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파월 의장은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두 목표가 긴장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하며, 연준의 즉각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이는 곧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제동을 걸리게 되는 신호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한층 더 위축시켰습니다.

 경제 지표는 ‘양호’, 소매판매는 반등

한편,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습니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자동차 판매 증가와 향후 관세 부과 가능성을 앞둔 소비자들의 선제적 구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주요 지수 마감 현황 (4월 16일 기준)

  • 다우존스: -1.73%
  • S&P500: -2.24%
  • 나스닥: -3.07%
  • 러셀 2000: -1.03%

 특징 종목 브리핑

▶ 상승 종목

  • 애보트 랩스 (+2.8%): 혈액 투석 기술 확장 계획 발표로 주가 상승.
  • 뉴몬트 (+2.5%): 금값 급등 수혜주로 부각.
  • SPDR 금 ETF(GLD +3.3%) / VanEck 금 광업 ETF(GDX +2.7%): 금리 불확실성 및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강세.
  • UVXY (+12%): 변동성 확대와 유럽 증시 약세를 반영.

▼ 하락 종목

  • 알파벳(-2.0%): 투자자 매도와 옵션 시장 불안 요인.
  • 아마존(-2.93%): 지역 반발 및 실적 전망 하향.
  • 애플(-3.89%): 접이식 아이폰 계획 등 불확실성.
  • 메타(-3.68%): 반독점 재판 영향 및 비관적 분석.
  • 테슬라(-4.94%): 중국 무역 갈등과 미국 내 판매 부진.
  • ASML(-7.06%) / 옴니콤(-7.28%) / 카맥스(-5.34%): 각기 다른 요인이지만 경제 불확실성에 공통적으로 반응.

 채권, 외환, 상품 동향 요약 (KST 6시 10분 기준)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4.28% (-5.7bp)
  • 달러인덱스(DXY): 99.38 (-0.83%)
  • 달러/원 환율: 1,415.22 (-0.89%)
  • 유로/달러: 1.14 (+1.03%)
  • 금 가격: $3,342.82 (+2.82%)
  • 구리: $4.67 (+1.4%)
  • WTI 원유: $62.60 (+2.07%)

 마무리 코멘트

이번 장은 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반도체 업계를 겨냥한 규제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에 상당한 압력을 가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약세는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향후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다가오는 경제 지표들, 그리고 국제정세 변화에 주목하며 보다 신중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