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달러에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해도
막상 달러에 투자하려면 어려움이 많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달러 환율이 왜 경기침체기에 상승하는 경향이 많은지 이해하는 것이 어렵고
더욱이 환율에 따라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환율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경제가 어려울 때 환율이 갑자기 오르는 이유는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 때문입니다.
한국은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이고 수출 경기의 변화 폭이 매우 큽니다.
대표적인 예로 2009년의 경제 상황을 들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의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9%나 줄어들었으며
경제성장률은 0.8%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0년의 상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로나 불황이 시작되면서 수출이 5.4% 하락하고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1% 이상 감소했습니다.
국내총생산량이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총 부가가치의 합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물건 하나를 팔아서 3,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하였다고 해도
이 중에서 1,000만 원이 해외에서 수입된 원자재 비용이라면
물건 생산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지 가치는 2,000만 원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을 계산해서 집계한 것이 국내총생산입니다.
세계경제에 큰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한국 경제가 충격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선진국 소비자의 사소한 취향 변화만으로도 한국이나 중국처럼 제조나 부품 위주의 나라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거기에다 한 가지 변수가 더 작용하는데 그것은 바로 글로벌 투자자입니다.
그들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경기에 대단히 민감한 나라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경제 여건이 좋아지면 한국 주식이나 부동산이 전망이 좋아지므로
이 같은 자산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하게 됩니다.
즉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팔고 받은 원화로 한국 자산을 매입하게 되므로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매도, 원화 매수 주문이 절대적으로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세계경제 여건이 안좋을 때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자산부터 급하게 매도에 나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이나 중국, 대만같은 나라의 경기가 빠르게 나빠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한국 기업의 실적과 수출 흐름을 비교해보면,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때 세계경제가 부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로 세계 경기 여건이 나쁠 때는 환율이 급등합니다. 외국인이 외환시장에서 원화 매도, 달러 매수 주문을 서둘러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투자자들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불황에 강한 달러 자산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경기가 나빠질 때는 환율이 상승하고 반대로 경기가 좋아질 때는 환율이 하락합니다.
경제 상황에 따라 환율이 움직이는 원리와 상관관계를 잘 파악한다면 투자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기가 좋을 때 달러 자산에 투자해 놓는다면 불황에 오히려 큰 차익이 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다가 이 돈을 활용해서 저평가된 국내 자산을 매수하는데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달러자산에 투자해야 좋을까요?
달러자산이라고 하면 외화예금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외화예금은 이자수익이 보잘것 없이 적은 반면, 비용이 꽤 많이 들기 때문에 추천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외화를 살 때의 가격과 팔 때의 가격이 차이가 나다보니 외화예금을 무턱대고 가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 다른 투자대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상장지수펀드'입니다.
상장지수펀드란 말 그대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을 말합니다.
상장지수펀드 상품 중에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 변화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들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상장지수펀드보다 더 좋은 투자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국채'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왜 미국 국채가 좋은 투자 대상일까요?
그 이유로는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할 때가 항상 금리가 떨어질 때이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곧 국채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한다면 불황일 때 가격이 상승하는 자산이라는 뜻입니다.
또다른 달러자산 투자방법으로는 '미국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기가 꾸준히 상승한다면 내가 매수한 주식의 가격도 상승할 것이고
또한 경기침체 기간이나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익을 생각한다면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미국주가는 철저하게 기업공시와 실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보다 투명한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하여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방법은
좋은 달러투자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환율과 달러의 상관관계를 잘 이해하면 멀리 볼 수 있는 투자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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