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는 은행들의 매수 매도 추천 리포트가 국내 기관과 개인투자자 할 것 없이
모든 시장 참여자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애널리스트 리포트의 위력은 상당히 크지만
그 본연의 역할과 투자자가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과 많이 다르다.
미국 주식을 하게 되면 참고할 수밖에 없는 증권사 리포트를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현명하게 투자를 할 수 있을까?
미국 주식투자에서 증권가 리서치 애널리스트의 주식 분석 보고서는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정보의 접근성이나 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개인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가장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재료이다.
그러나 정보 분별력과 판단력 없이 자료를 접하는 것은 오히려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국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면 매도 의견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전반적으로 한국은 투자 의견 인플레이션이 심해서
'적극매수'는 매수,
'매수'는 중립,
'중립'은 사실상 매도로 볼 수 있다.
이는 기업과 증권사와의 갑을관계에서 파생한 구조적 문제가 만들어 낸 관행인 듯하나
이 때문에 가장 손해를 보는 것은 개인투자자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투자은행이 증권 업무를 수행하고
투자은행의 리서치 부서 소속 애널리스트가 주식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들의 매수 매도 추천 비율은 균형이 잡혀 있는 편이다.
미국 투자은행 리포트를 보면 중립, 비중유지부터 매도, 비중 축소, 적극 매도 등
주가 분석에 따른 하향조정 리포트가 자주 나오는 편이다.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대상 기업의 눈치를 볼 일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소신 있고 질 높은 리포트를 많이 볼 수 있다.
미국은 뉴욕증권거래소 규정상 투자은행별로 각 회사의 전체 추천 비중을 보고서마다 의무적으로 공개해야만 한다.
또한 매년 바이사이드 투자 인력이
각각의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를 평가한 전문성, 독립성, 객관성 순위를 공개한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은행은 자사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매수 추천을 한다거나 수준 미달의 리포트를 써낼 수가 없다.
꼭 이런 제도 때문이 아니어도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리포트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서 그런지
투자은행 리포트의 기준치 자체가 상당히 높다.
이 구조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이다.
그렇다면 애널리스트 보고서에서 중점적으로 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목표 주가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실적 추정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해당 기업의 실적 추정치 변화를 보는 방법이 투자 의견보다 더 정확하다.
목표 주가나 투자 의견에 변화가 없어도 애널리스트가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 한다면
이것은 그 주식에 모멘텀이 있다고 본다는 의미이다.
한 명의 애널리스트만 예상 실적치를 조정하는 게 아니라
여러 투자은행이 같은 추세을 보여 컨센서스를 이룬다면
단기간 주가를 크게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 증권사 리포트 체크 포인트
1.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는 회의적 시각에서 최대한 비판적으로 보자.
2. 해당 산업과 기업의 객관적 팩트만 구분해서 이해한다.
3. 애널리스트 분석과 경영진 예측의 근거 자료를 확인하고 비교한다.
이처럼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물론 시황, 경영진 가이던스, 자신의 의견 등을 비교해 보면서
기업 가치를 끊임없이 반문하고 분석하는 훈련을 통해
주식투자 성공의 길로 한걸음 나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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