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를 움직이는 어닝 시즌의 핵심포인트는 무엇일까? 미국 시장의 어닝 시즌 한 종목과 연관하여 주가와 어닝 시즌의 관계와 핵심 포인트를 알아보자.
어닝 시즌 전의 시장의 기대심리를 이용하라
어닝 시즌을 활용하여 매매하는 것을 '어닝 플레이'라고 하며 '트레이딩 온 어닝'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면 해당 섹터 내 기업들의 주가는 다 같이 상승을 한다. 또한 로봇 산업이 크게 타격을 받는 시장 지표가 발표되면 다 같이 하락세를 보인다. IT 주식의 경우 섹터 밸류에이션이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한 경우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집단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난다. 이때는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이 아니라 시장이 부과하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높아진 상황임을 유의해서 생각해야 한다.
반대로 같은 섹터 내 특정 기업의 뉴스가 나머지 경쟁 업체들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같은 시장 내에서 한정된 시장 파이를 두고 점유율 경쟁을 하는 업종에서는 특정 기업의 매출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면 비교 기업의 주가에 조정이 올 수 있다. 이런한 때에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의 주식은 시장의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주식장 2021 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9월 8일 어펌의 미결제 약정액을 확인해 보면, 일단 긍정적인 시그널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결제 약정액 중 콜 옵션 체결 물량이 훨씬 더 우세하면서 옵션 프리미엄 가격 또한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거래량 또한 평소의 3배 이상으로 뛰며 콜 옵션 매수 및 풋 옵션 물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8일 기준 콜 옵션 약 3만 4,000건과 풋 옵션 1만 건이 거래된 것이다.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자들의 정서가 반영된 매매 패턴이 형성되고 있었다. 실적 발표 당일까지 미결제 약정액으로는 약 16만 콜과 10만 풋 옵션이 있었고, 풋 옵션에 대한 내재변동성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풋 옵션에 대한 매도세가 꾸준히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시장 시그널이었다. (콜 옵션은 시장의 상승, 풋 옵션은 시장의 하락을 의미한다)
미결제 약정액의 움직임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듯이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어펌 주식은 9일 하루에도 의미있는 상승세(+5.26%)와 2배 이상 증가한 거래량으로 마감됐다.
실적 발표 후의 시장 에 대응하는 방법
실적 발표는 9월 9일 목요일 장 마감 이후에 이루어졌고, 오후 5시에 실적에 대한 콘퍼런스 콜이 진행됐다. 공시 전체가 아닌 헤드라인과 표지의 주요 하이라이트만 살펴보아도 스트리트 컨센서스 대비해서 훨씬 양호한 실적임을 알 수 있다. 경영진이 자체적으로 추정한 성장세와 실적을 훨씬 웃도는 4분기 사업 결과 및 다음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가 제시되었다.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대박' 수준의 실적 발표 결과였고, 주가는 그날 하루 34.37% 상승한 선에서 마감됐다. 다만 이때 주가가 장중에 꾸준히 상승한 게 아니라 프리마켓부터 형성된 매수세에 의해 장이 열리자마자 30% 이상 폭등한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때 매수를 하면 이미 모든 뉴스가 선반영 된 가격에 매매하게 되어 추가 수익은커녕 손실을 입을 확률이 높다. 수익실현을 하는 단기 트레이더의 매도세에 의해 발표 익일 주가에 조정이 오기도 한다.
이런 시간 지연에 의한 손실을 최대한 줄이려면 지정가 주문을 걸어두어 지정가 외에는 매매를 하지 않는 방법이 좋다. 반대로 주가가 이미 충분히 상승한 만큼 차익실현 세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숏 포지션을 취하는 방법이 있다. 데이트레이더들이 자주 쓰는 방법이다.
주가를 움직이는 실적 발표의 주요 포인트를 살펴보자
1. 당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넘어섰는가, 아니면 미치지 못하는가?
2. 당기 실적이 경영진이 추정한 목표치, 가이던스를 잘 도달하였는가?
3. 실적 수치들에 반영 또는 미반영된 요인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4. 경영진의 실적 가이던스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
5. 실적 외에 기업의 사업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소스가 있는가? (자산 매입이나 매각, 파트너십, 경영진 변경, 소송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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