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

미국주식을 해야 하는 이유

 코로나 이전 10년 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누렸다.

S&P 500 지수로 본 미국 기업 주가는 코로나 이전 11년간 약 280% 상승해서

주주들에게 수익을 안겨주었고

배당금을 포함해서 총투자수익률은 374% 였다.

굳이 같은 기간의 코스피와 비교하지 않아도 절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시장 조정을 촉발 시킨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였다. 

위기에는 양면성이 있다.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 누군가에게는 위기 상황이 큰 기회로 찾아온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수많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올라버린 주식시장에 선뜻 참여하지 못하다가 폭락으로 주가가 조정되자 뛰어든 것이었다.

이는 기관투자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역시 미국 주식에 관심이 높고 투자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

그런 시기는 미국 주식에 입문하기에 상당히 좋은 기회였다. 

코로나 19로 시작된 첫 폭락장 이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조정장이 벌써 여러번 있었고

이러한 미국의 시장 사이클을 직접 겪어보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개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기에 상당히 좋은 기회였다.

특히 경기침체 속에서 반대로 빛을 더 보는 기업들도 있다.

 

미국 증시 역사가 보여주듯이 많은 기업이 불황 속에서 오히려 경쟁력을 강화했고

추후 주가의 회복을 넘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곤 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경기회복 이후를 바라보며 투자 대상을 찾아다녔다.

미국의 자본시장은 여러 번의 호황과 침체 사이클을 겪었으며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성장해왓다.

한국 투자자들이 보다 빨리 미국 주식에 익숙해지는 동시에 그 성장 가도에 올라타

투자수익을 올리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에 그 시기만큼 좋았던 적은 없는 것 같다.

그 후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의 주식시장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며 최고점을 연신 갱신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직까지 미국 주식시장만큼 주주친화적이고 효율이 높은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에는 배당금 형태로 주주에게 자본을 환원하는 등의

'보이는' 주주친화성을 뛰어 넘어 투명한 공시제도라는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주주친화성이 있다.

그 덕에 개인투자자들도 마음만 먹으면 해당 기업의 모든 정보를 제때에 알아내서 주가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시장 효율성이 높다는 말은 시장수익률 이상의 알파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가치 있는' 기업은 시장에서 빠르게 주목을 받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문제 있는' 기업은 주식시장에서 신속하게 외면 당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야말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조건이다. 

 

 미국에도 회계 비리가 만연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후 회계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도를 개선해왔다.

1. 그 과도기를 거쳐서 지금은 회계 전반에서 신뢰성과 공시 정보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그 영향으로 미국의 개인투자자는 재무 정보나 공시의 이해도를 비롯해서 금융 지식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2. 여기에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공시하고 소통하는 기업의 의무와 책임이 제도적으로 잘 갖춰져서

    IR (Investor Relations)이 발달했다.

 

 요약하면 주주자본주의가 정착된 지 오래되었고

주식시장에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서

주어진 정보와 환경을 잘 활용하면 개인 투자자가 투자수익을 올리기 쉬운 시장구조이다. 

 

 이에 비해서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기본 회계와 재무 정보 공시 투명성은 물론 IR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회사가 무수히 많다.

글로벌 우량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영문으로 작성된 투자자 공시 자료가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화나 이메일로 항상 연락할 수 있는 IR 전담 책임자가 없는 기업은 훨씬 더 많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사실은 사람들이 이러한 환경을 당연시한다는 점이다.

투자자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언급하거나 하지 않고

기업 역시 그동안 해온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성이 없어서  계속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을 공략하는 미국의 헤지펀드들도 유독 한국 시장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정치 리스크이다.

외국인이 생각하는 '북한'이라는 존재는 한국인이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다.

그래서 언제든지 전쟁이 나거나 국제정치에 휘말려 증시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데서 오는 리스크를 크게 생각한다.

이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 번째는 한국 특유의 기업 지배구조인 재벌이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지 않고 피라미드형 출자를 근간으로 하는

지주회사의 소유 지배 형태는 자금흐름의 투명성 부재와 동일한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세 번째는 재무 정보 공시 시스템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한국에는 아직 재무 정보 공시 시시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회사가 많다.

공시 자체의 신뢰성도 문제이다.

그 외에도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시장 미비, 강성 노동조합 같은 다른 이유도 많지만 주 이유는 위의 세가지 이유에 따른 자본시장 비효율성이 해외 펀드가 한국 주식시장에 등을 돌리게 하는 이유이다.  

 

요즘같은 글로벌 시대에 한국 투자자가 언어 장벽이나 정보 접근성 문제로

미국 주식시장에 참여를 주저하는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미국주식과 미국시장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해서 현명하게 미국 주식에 입문했으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이라는 큰 바다에서 부를 증식할 수 있다면 상당히 즐거운 일일 것이다.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주식 필수 공시  (0) 2024.12.10
애널리스트 리포트 믿어도 될까?  (0) 2024.12.10
환율과 달러투자 방법  (0) 2024.12.09
성장주 매수는 언제가 좋을까?  (0) 2024.12.09
하락장 대처방법  (0) 2024.12.09